▶사­­이­­트­­접­속◀

▶명승부◀ 기회가 있다면 싹을 잘라야 한다 명승부 남궁서천은 어느새 주유성에게 중요한 문제를 가져와 의논 하고 있었다. 게으름뱅이 주유성에 대한 고정관념은 상당히 명승부 희석되어 있었다. "잉? 그 할아버지들이 어디 가셨대요?" 명승부 남궁서천이 진이 설치됐던 곳의 한가운데를 가리켰다. "저곳에 지하고 통하는 입구가 있소. 구조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고수 백 명을 이끌고 저곳으로 들어갔다고 하시더 명승부 군. 진법가들도 같이." 주유성이 드러누운 채로 하늘을 보며 한숨을 푹 쉬었다. 명승부 "후우. 저기 혹시, 기관이나 그런 거 설치된 건 아니죠?" "바로 그렇소. 사람들 말이 기관 해체를 하면서 들어가려 고 고수들이 필요했다고 하더군." 명승부 "미치겠네. 그동안 놀았다고 벌받나?" 그럴싸한 소리다. 명승부 주유성이 바들바들 떨면서 몸을 일으켰다. "나 좀 업어줘요. 저기 가자고요." 명승부 검옥월이 깜짝 놀라 말했다. "주 공자, 공자는 이제 한계예요." "난 입으로 할 테니 뚫는 건 알아서들 해요. 내가 이래 봬 명승부 도 기관도 조금 공부했거든요." 사천의 유명한 기관 전문가 관지장이 그의 기관 스승이다. 명승부 남궁서천이 반색을 하며 주유성을 업었다. "기관까지? 역시 주 소협이군. 걱정 마시오. 내가 편안히 모시지." 명승부 검옥월이 앞에 섰다. "할 수 없지요. 선두는 제가 맡을게요." 명승부 그들의 대화를 들은 무공고수들이 모여들었다. 손이 남는 사람들 중 일부는 구경이라도 해볼까 해서 다가왔다. 명승부 취걸개 일행은 기관 함정을 전부 부수며 전진한 것은 아니 다. 상당수의 기관은 작동 장치를 미리 찾아내서 피해 움직이 명승부 는 방법을 썼다. 일행은 대부분 고수다 몇 명의 진법가는 고 수들이 챙겼다. 그래서 실수로 기관을 건드리는 사람은 없었 다. 명승부 그들은 피하는 데 실패해서 기관이 발동되는 경우는 무공 을 이용해서 기관 함정의 공격을 때려 부쉈다. 명승부 따라서 주유성 일행이 들어갈 때는 아직 상당수의 기관이 살아 있었다. 명승부 이건 목표물을 꼬드기기 위해서 적당한 수준으로 설치한 기관이다. 하지만 그 목표가 검성이나 천마 정도의 고수다. 따라서 함정의 위험도는 대단히 높다. 명승부 주유성이 남궁서천의 등에 업힌 채 손가락을 힘겹게 뻗었다. "저기 저거, 그 돌 옆에 뾰족한 부분. 거기 칼을 콱 찔러봐 명승부 요." 검옥월이 검을 곧추세워 바닥을 찍었다. 곧바로 뭔가 끊어 명승부 지는 소리가 났다. "됐어요. 조심해서 지나가 봐요. 성공했으면 괜찮을 거고 실패했으면 왼쪽 벽에서 화살 같은 게 튀어나올 거예요." 명승부 검옥월은 주유성의 말에 따라 왼쪽을 노려보며 앞으로 전 진했다. 기관은 작동하지 않았다. 명승부 취걸개 때와는 다르게 주유성은 이런 식으로 기관들을 모 조리 부수며 전진하고 있었다. 명승부 검옥월이 횃불을 들고 충분히 전진한 후 손을 흔들었다. 그 걸 보고 사람들이 그 뒤를 따랐다. 남궁서천이 감탄하며 말했 다. 명승부 "주 소협, 정말 대단하군. 어떻게 보기만 하면 함정을 다 구분하고 또 해체 방법까지 찾아낼 수 있소?" 명승부 "별거 아녜요. 기관 설치한 사람 실력이 형편없어서 다 보 이거든요. 너무 이론에 충실해서 의외성이 적어요. 방금 지나 온 곳도 그 벽에 다른 잡다한 것들을 붙여두면 화살발사기를 명승부 숨겼다고 소리치는 거나 다름없어요. 그랬다면 오행이론으로 볼 때 격발기가 있을 위치도 뻔하고. 아, 검 소저. 그만 가요. 그 앞에 또 뭐 있어요. 좀 보자고요." 명승부 주유성은 골골대면서도 함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금을 타거나 그림을 그리는 동작까지 한번 보고 거의 비슷 명승부 하게 따라 했던 주유성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 동작 하나 도 놓치지 않는 엄청난 관찰력이 필요하다. 그는 그런 관찰력으로 동굴을 샅샅이 훑으며 자신이 가진 명승부 기관에 대한 지식을 아낌없이 활용했다. 주유성은 지금 정말 죽을 맛이다. 막대한 내공은 완전히 바 명승부 다났다. 단전이 말 그대로 텅텅 비었다. 머리는 너무 써서 멍 하다. 그걸 억지로 쥐어짜고 있었다. 조금만 더 하다가는 정말 쓰러져 죽을 것만 같다. 이제 슬슬 메슥거리기까지 했다. 명승부 '죽겠으니까 제발 좀 끝나라. 무슨 통로가 이렇게 길어?' 그리고 그들은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다. 큼지막한 철문 명승부 이 그들의 앞을 막고 있었다. 여기 도착하기 얼마 전부터 사람들은 긴장한 상태였다. 다 들 철문에서 간간이 울리는 쇳소리를 들었다. 명승부 남궁서천이 주유성을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철문에 손을 대고 고함을 질렀다. 목소리에는 내공이 실려 있었다. 그 목 명승부 소리가 몸을 타고 철벽에 전달됐다. 어지간한 실력으로는 펼 칠 수 없는 무공이다. "남궁서천이 왔습니다!" 명승부 철문 두드리는 소리가 멈췄다. 곧바로 취걸개의 목소리가 철문 너머로 들렸다. 명승부 "으하하하! 살았다! 우리 여기 갇혔어. 출구라고는 이 문뿐 인데 도저히 부서지지가 않아. 어서 좀 구해줘라. 거지 굶어 죽겠다." 명승부 남궁서천이 검을 빼 들고 내공을 끌어올렸다. 검에 검기가 흐르자 철문을 거세게 후려쳤다. 명승부 날카로운 쇳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철문은 조금 파여 나갔 을 뿐 꼼짝도 하지 않았다. 명승부 주유성이 남궁서천을 말렸다. "그렇게 해서 될 거였으면 안쪽에서 뚫고 나왔겠죠. 하지 마요. 너무 오래 걸려요." 명승부 "주 소협,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주유성이 비틀거리면서 철문에 다가섰다. 떨리는 손으로 철문을 매만졌다. 명승부 "주 공자, 방법이 있겠어요?" "물론이지요. 안에 있는 사람들이 아직 살아 있어요. 죽이 명승부 려고 만든 덫이 아니라는 거지요. 그럼 당연히 안에 있는 사 람들을 꺼내기 위해서 이 문을 열 방법이 있어야 해요. 바깥 어딘가에." 명승부 주유성은 거의 한 식경을 이것저것 건드려 보면서 조사했 다. 지금까지의 함정은 하나 해체하는 데 반 다경조차 걸리지 명승부 않았다. 시간이 걸리자 사람들은 초조해졌다. 하지만 방해가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