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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레이스◀ 아시루스가 선뜻 자리에서 일어서자 ▶ P­S­8­8.N­L.A­E ◀



▶데스레이스◀ 아시루스가 선뜻 자리에서 일어서자 이치로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직감적으로 느끼는 천부의 사명이었다. 데스레이스 "손을 잡는 것. 거절하겠소." 자리에서 일어나는 청풍이다. 데스레이스 그를 쳐다보는 조신량의 두 눈에 의아함이 깃들었다. "많은 이야기 고맙소. 다만 서로의 일에 방해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겠소." 데스레이스 미련없이 포권을 취한다. 청풍의 단호한 목소리에 조신량은 한 방 먹었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등받이 몸을 기대었다. 데스레이스 "재미있는 말이다. 그래. 그 말대로, 서로에게 무운이 있다면 좋겠지. 하지만, 다시 보았을 때 적이면 적이지 아군이 될 것 같지는 않군." 조신량을 그대로 남겨둔 채, 청풍은 몸을 돌렸다. 데스레이스 걸어나가는 한 걸음. 결단력이 함께하고 있는 일보였다. "화산파, 매한옥이라 하오." 데스레이스 "연선하라 해요." 지장촌 외곽, 주변이 확 트인 언덕 위에서 매한옥과 연선하를 맞이하는 이는 허름한 옷에 어울리지 않는 출중함을 지닌, 개방 후개, 장현걸이었다. 데스레이스 "개방, 장현걸이오." 포권을 취하는 장현걸. 데스레이스 손님을 청한 사람으로서의 태도다. 절도있는 가운데 자유분방한 기상이 물씬 풍겨져 나왔다. "개방, 삼절신룡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소." 데스레이스 "매화옥검의 이름 또한 천하에 드높지요." "허명일 뿐이오." 데스레이스 "허명이라니 그럴리가 있겠소? 지나친 겸손은 오히려 해가 되오." "지나치지 않소. 중원 최대 방파, 개방의 후개 앞에서 어떤 겸손도 과하지 않을 것이오." 데스레이스 "하하. 매화검수는 확실히 다르오. 천하에 이를 기상들이 두 눈에 보이는 듯 하오." 정도를 이끌어 가게 될 후기지수들로서, 서로를 인정하는 마음가짐들을 교환한다. 하나 하나 훌륭한 젊은이들, 교차되는 눈빛에 호감이 머물렀다. 데스레이스 "그나저나.......이런 언덕에서 만남이라니, 새롭군요." 연선하의 목소리. 데스레이스 장현걸의 두 눈이 연선하의 자태에 머물렀다. 원숙한 미녀, 굉장하다. 데스레이스 활기와 활발함이 가득했을 얼굴에 살며시 내려앉은 우수가 대단한 매력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새롭다. 그렇습니까." 데스레이스 "보통은 객잔이나, 자파의 근거지에서 만나게 되죠." "언덕과 벌판이 곧, 거지들의 객잔이고 본거지입니다. 거지 소굴이 없는 것은 아니나, 지저분한 곳에 모시기에는 소저의 미향(美香)이 너무나도 고고하더이다." 데스레이스 "소저라니. 지금 제 나이를 알고 하시는 이야긴가요." "방년 이십 삼세 아니신가요." 데스레이스 "이십 삼 세라뇨. 개방의 정보력은 들리는 바와 다른 듯 하네요." "하하.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이 장모는 그저 섭섭함을 느낄 뿐이오. 방년 이십 삼세로 보인다는 이야기란 말이오." 데스레이스 엉뚱한 말씀을 하시는군요." "어찌 이리 차갑소. 들려오던 천류여협의 모습과는 다르오. 무슨 슬픔이 있으신게요." 데스레이스 장현걸의 눈. 연선하가 그 두 눈을 빤히 쳐다 보았다. 데스레이스 맑다. 맑지만, 그 안에 지혜와 재치가 번뜩인다. 연선하가 기억하는 순수한 두 눈과는 무척이나 다른 눈빛이었다. "그만하고 본론으로 넘어가지요." 데스레이스 연선하가 먼저 시선을 접었다. 더 이상 그런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는 확고한 표현이었다. 하지만, 장현걸은 멈추지 않았다.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슬픔이 있다면, 풀어버려야 옳소. 어울리지 않소. 그런 얼굴." 데스레이스 "언제 본 적이 있다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군요." "본 적이 없어도 알 수 있소. 그런 것은." 데스레이스 "이런 이야기 하려고 부르신 것은 아닐 텐데요." 여기는 청평. 데스레이스 모처럼 대성리에 놀러왔으나, 글 쓰기 위해 택시타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밥 다 먹고, 다시 와서 마저 더 썼습니다. "물론 그런 이야기 때문에 오라 한 것은 아니다만, 쉽게 넘어가기 어렵구려." " 천하 개방 방도를 다스리시려면 그 정도는 개의치 않는 대인(大人)이 되어야 할 텐데요." 데스레이스 " 사람 사람 하나의 마음을 헤아려 살피는 것 또한 대인의 일이오." " 쓸데 없는 참견이라면 아니 살피니만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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