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경정◀ 성벽보수는 대충 기마가 넘지 못할 정 우리가 알아내야 할 것이 바로 그것이다." 수요 경정 단목성연이 담담히 대답했다. 구중부에서 그들을 이곳에 보낸 목적 수요 경정 이 바로 오룡맹의 의중을 탐지하는 것이었다. 이미 철무련의 내부 암투는 걷잡을 수 없이 크게 번지고 있었다. 수요 경정 * * * 수요 경정 다음 날 아침, 단사유는 객잔을 나섰다. 그가 객잔 밖으로 나오자마 수요 경정 자 조그만 거지 소년이 다가왔다. 수요 경정 "넌 누구냐?" "헤헤! 장로님이 여기서 기다리다가 아저씨가 나오면 같이 다니면서 수요 경정 태원을 안내해 주라고 하셔서요. 제 이름은 아소예요." 수요 경정 "아소? 반갑구나." "예! 저도 반가워요, 아저씨." 수요 경정 아소가 자신의 코를 쓱 훔치며 말했다. 단사유는 그런 아소의 모습 수요 경정 을 보면서 입가에 웃음을 머금었다. 주근깨가 가득한 얼굴에 환한 웃음. 그리고 눈동자가 반짝이는 것이 수요 경정 제법 총명해 보였다. 수요 경정 "넌 몇 살이냐?" "글쎄요. 열한 살인가? 열두 살인가? 잘 몰라요. 제가 고아 출신이라 수요 경정 확실치 않아서..." 아소가 말끝을 흐렸다. 수요 경정 사실 아소처럼 고아가 거지가 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했다. 그나마 아 수요 경정 소가 운이 좋았던 것은 개방의 제자가 되었다는 점이다. 만약 개방의 제자가 아닌 일반 거지가 되었다면 그의 은 무척이나 고달퍼졌을 수요 경정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다행히 태원분타주 장소이의 눈에 띄어 그 의 제자가 되었고, 그 덕에 다른 거지들처럼 여러 잡일을 하지 않아도 수요 경정 됐다.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는 아소였다. 수요 경정 "근데 어디를 가실 건가요?" "글쎄, 일단 태원을 돌아보고 싶구나." 수요 경정 "그래요? 그럼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태원이라면 모두 제 손바닥 안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수요 경정 "그래, 그럼 부탁하자꾸나." 수요 경정 단사유의 말에 아소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단사유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나직이 웃음을 흘렸다. 왠지 아소의 모습에서 심양에서 만났던 수요 경정 오성우가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의 기분까지 좋아졌다. 수요 경정 아소는 씩씩하게 앞장섰다. 단사유는 웃음을 머금은 채 그의 뒤를 따랐다. 거지 소년과 잘생긴 청년, 그들의 조합은 일견 전혀 어울리지 수요 경정 않는 듯 보였지만 또한 묘하게도 어울리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게 그 들은 태원을 걸었다. 수요 경정 "이곳은 만상로(萬上路)예요. 이곳엔 없는 게 없어요. 객잔, 기루, 도박장, 여자와 술, 그리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까지 없는 게 없어 수요 경정 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이곳은 염사익의 영역이나 마찬가지예요. 이 거리에 있는 상가들 중 반 이상이 그의 소유이니까요." 수요 경정 "대단하구나." 수요 경정 "정말 대단하죠. 사실 대천상단도 그에 못지않다고 하는데, 그래도 그들의 영역은 명확히 정해져 있어요. 하지만 염사익은 돈이 되는 것 수요 경정 이라면 닥치는 대로 해요. 때문에 그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아는 사 람은 본인밖에 없다고 해요. 하긴 태원에 굴러다니는 돈의 반이 그의 수요 경정 것이라는 소문이 있을 정도니까, 정말 엄청난 거죠." 수요 경정 아소의 표정은 매우 들떠 있었다. 비록 거지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 수요 경정 가? 아직 어린 아소에게는 태원의 모든 부를 독차지하고 있는 염사익 이 선망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수요 경정 "저 객잔도, 저 기루도 모두 염사익의 것이에요. 그리고 저기 보이는 수요 경정 도박장도 그의 것이에요. 원래 도박장은 불법이지만 그는 태원부주에 게 막대한 뇌물을 먹였기에 단속되지도 않아요." 수요 경정 아소는 손가락으로 염사익의 사업장을 하나하나 가리키며 설명해 줬다. 수요 경정 '이곳 만상로 자체가